檢, 곽상도 '50억 클럽 의혹' 관련 前호반건설 대표 소환

      2023.05.01 18:45   수정 : 2023.05.01 1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뇌물 의혹'과 관련해 호반건설 전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전중규 전 호반건설그룹 총괄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전씨는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권을 놓고 화천대유자산관리, 하나은행이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과 호반건설이 구성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경쟁했을 때 호반건설 대표이사였던 인물이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하나은행이 필요했던 배경과 호반건설이 하나은행 측을 압박한 경위, 곽 전 의원의 역할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이었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에서 빠지게 한 뒤 함께 사업을 하자고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당시 김만배의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끼쳐 이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앞서 곽 전 의원은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곽 전 의원의 역할과 퇴직금 50억원의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과 24일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 회사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보강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향후 산업은행 컨소시엄 관련자들과 곽 전 의원 부자도 차례로 불러 재조사할 계획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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