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공승객 1000만 넘었다… 팬데믹 직전 80% 수준 회복

      2023.05.01 18:55   수정 : 2023.05.01 18:55기사원문
4월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행수요가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특히 전체 여객 회복률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으로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 회복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여객 수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가팔라지면 업황이 완전히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항공승객 1035만명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 공항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035만4000여명이다. 월간 승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2019년 4월 전체 여객 수는 1286만6000여명으로 이 시기 대비 올해 4월 승객 회복률은 80.5%에 달한다.

부문별로 봐도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선 여객 회복률은 100.4%(552만명)로 100%를 넘어섰으며, 국제선 여객 회복률도 65.6%(482만9000여명)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선은 지난해 동기(64만4000여명)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일본·중국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 일본 관광지인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4월 이용객은 25만2000여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1만1000여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인천~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노선 이용객도 33.2%가량 돌아왔다. 업계는 중국 노선 운항이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률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동기(1690명) 대비 인천~베이징·광저우 노선 이용객은 1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선 여객 회복 남은 과제

전체 여객 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항공업계는 여전히 국제선 여객 회복을 남은 과제로 뽑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선 비행이 국내선보다 수익성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9년 당시 국제선 이용객이 국내선 이용객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 국내선이 더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1일 때 국내선 여객수는 1.14였다. 2019년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이 1일 때 국내선은 0.75였다.

항공사들은 이를 알고 국제선 노선 증편, 신규 항공기 도입, 승무원 채용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중국 노선을 4월 말 주 84회에서 99회로, 아시아나항공은 3월 주 25회에서 4월 말 89회로 늘렸다.

신규 항공기 도입과 승무원 채용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과 4월 차세대 항공기 A321-neo를 신규 도입했고, 제주항공도 최근 B737-800을 새롭게 들여왔다. 에어부산은 최근까지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모집했다.


대형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점진적으로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여객)회복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변수는 중국 등 관계당국의 협조가 필요한 곳인데, 아직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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