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에서 5개월간 2만명 죽었다”

      2023.05.02 09:04   수정 : 2023.05.02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부전선 격전지 바흐무트 지역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이후 10만이 넘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진행된 화상 브리핑에서 미 정보기관의 추산을 인용해 이 같이 언급하고 “이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사망자 중 절반은 죄수를 포함한 러시아의 민간 용병 회사 ‘와그너그룹’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군의 사상자 규모를 2차 세계대전의 벌지 전투 및 과달카날 전투 당시의 미군 사상자와 비교하면서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결론은 러시아의 공격 시도가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전략적 가치가 제한적인 한 개의 우크라이나 도시에 초점을 계속 맞췄다”고 분석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묻는 질의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상자에 대해 밝히지 않는다”며 “사상자를 공개할지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밝혀온 춘계 대반격의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말에도 커비 조정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진행하기 전 미국에 통보하느냐는 질의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통보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매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투 상황에 대한) 감이 있다”고 답했.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봄에 수행하길 원하는 공격 작전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것의 거의 100%를 (미국이)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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