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발인…딸 서동주 눈물의 마지막 배웅
2023.05.02 09:46
수정 : 2023.05.02 09:46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발인식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엄숙하게 진행됐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20분 가족 예배가, 오전 7시40분에는 영결식이 엄수됐다.
유가족과 친인척,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원들 및 고인의 연예계 동료, 후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영결식에서는 개그맨 김학래가 사회를 맡았고,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과 박문영 MY 문영그룹 회장이 추도사를 낭독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유가족 대표 인사는 당초 서세원의 조카가 할 예정이었지만, 딸 서동주가 대신했다. 그는 "딸 서동주입니다, 여기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연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가족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아버지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라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않고 은혜 갚으면서 살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서세원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현지 사정이 여러모로 여의치 않아 캄보디아에서 화장을 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서세원의 화장은 캄보디아에서 지난 4월28일 이뤄졌다. 이후 4월30일 유해가 한국에 돌아온 후 빈소가 차려졌다.
빈소에는 이용식, 엄영수, 김학래, 조혜련, 박성광 등 코미디언 선후배들 및 가수 남궁옥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 힘 의원 등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한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경연대회)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대중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이듬해 서정희와 이혼한 서세원은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거주해 왔다. 서세원은 전 아내인 서정희와 사이에 딸 서동주 및 아들 서동천을 뒀다. 재혼한 아내와도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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