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총재 "韓 자본유출 우려 있지만, 외환부족 문제 가능성 매우 낮아"
2023.05.02 10:40
수정 : 2023.05.02 11:11기사원문
아사카와 총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동시에 자본유출 리스크도 있다고 아사카와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한국에) 자본유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라며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로 태세를 바꿨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사카와 총재는 "갑자기 외환부족, 유동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미금리차(1.50%p)가 커서 외국인의 투자자금 등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리스크가 없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한 것이다.
아사카와 총재는 "외환보유액 최소기준이 80%이라고 한다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20%로 최소기준보다 많다"라며 "급작스러운 자본유출은 거의 가능성이 낮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ADB 연차총회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오늘(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연대·개혁'를 주제로 열린다. ADB는 역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금융 지원, 개도국의 개발정책과 기술원조 등을 지원하는 기구다.
ADB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행사로 회원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을 포함해 금융회사와 공공기관들이 ADB 총회 후원에 나섰으며 행사 기간 중 기업 홍보 부스도 운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