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5월 한 달간 '꿈의 향연' 펼친다

      2023.05.02 11:14   수정 : 2023.05.02 11:37기사원문

베네수엘라에 '엘 시스테마'(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가 있다면 한국엔 '꿈의 오케스트라'가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이 지난 2011년부터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현재 전국 49개 거점기관에서 2700여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철학을 바탕으로 아동·청소년들이 오케스트라 합주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평소 오케스트라 연주로 실력을 다져왔던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강원·충남·전북·경남 등 전국 31개 기관 1800여명의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는 '2023 꿈의 향연'이다.
'2023 꿈의 향연'은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5월 22~28일)이 포함된 5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열린다.

이번 공연들은 소방서, 공원, 학교, 병원 등 지역 내 의미 있는 장소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화마와의 싸움으로 지친 소방대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의 ‘찾아가는 음악회’(공주소방서·24일) △철강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런치 콘서트’(포스코역사관 앞 광장·24일) △서울숲에서 진행되는 '꿈의 오케스트라 성동'의 ‘숲속의 오케스트라’(서울숲 야외무대·6월 3일) △트로트 신동 김태연과 함께 장르·세대간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꿈의 오케스트라 부안'의 ‘야외 콘서트’(매창공원 주무대·5일) 등이 지역 주민들을 찾아간다.


한편, 꿈의 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 4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이후 최초의 공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120년간 일본군과 주한미군 기지로 쓰였던 이곳에서 문화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무대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오산·통영 단원들에 이어 지원사업을 통해 꿈을 펼치게 된 졸업생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2023 꿈의 향연'은 지난 13년간 꿈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성장한 단원들이 자부심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합동 프로젝트”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선율이 사회적 연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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