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돌연변이가 우생학?...“찰스 다윈, 무덤서도 억울할 듯”

      2023.05.02 15:35   수정 : 2023.05.02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97회에서는 세계사에 큰 파장을 일으킨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부터 진화론이 낳은 돌연변이인 우생학의 실체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위해 경희대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의 염운옥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염 교수는 혐오와 차별의 역사를 넘기 위해 대중에게 낯선 인종주의나 이주 등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온 역사학자다.

이날 강연 역시 역사상 사회, 종교,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가장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주제다. 여전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소개하면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19세기 말 전 세계를 휩쓸었던 금단의 과학 ‘우생학’에 대한 강연이 펼쳐진다. 염 교수는 ‘생물은 자연선택에 따라 서서히 변화한다’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 다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사이비 과학인 우생학이 파생됐다고 설명한다.

‘인류라는 종 전체를 진화 시키려면 열등한 인간은 도태시켜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우생학이 대중적 지지를 받으며 혼인 금지법과 이민 제한법이 제정되는가 하면,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족을 뽑는 ‘건강한 가족 경진대회’가 개최되는 등 우생학 장려 프로젝트가 펼쳐지기도 했다고 염 교수는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미국 우생학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린 ‘이것’에 대한 염 교수의 설명에 은지원을 비롯한 MC들은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니 너무 안 믿겨요”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염 교수는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세계관을 뒤바꾼 찰스 다윈의 위대한 발견, ‘진화론’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여정과 진화론에서 파생된 금단의 과학 ‘우생학’이 미국과 독일에서 최악의 결론을 맺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짚어낸다.


이날 여행 메이트로는 미국에서 온 크리스와 영국에서 온 피터가 함께 한다.

생물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피터는 “찰스 다윈은 우생학에 대해 허황한 계획이라고 비판했으나 찰스 다윈 사후에 우생학이 학문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우생학을 얘기할 때면 항상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던 찰스 다윈으로서는 무덤에서도 굉장히 억울할 것 같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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