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보디페인팅, 고양이탈까지..제니·송혜교도 간 '메트 갈라' 뭐길래
2023.05.03 07:42
수정 : 2023.05.03 07: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패션 자선행사로 꼽히는 '메트 갈라'에 전 세계 셀럽들이 참여하며 파격적인 스타일을 뽐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메트 갈라 2023' 행사가 개최됐다. 메트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운영자금 마련과 연례 전시회 개막 기념을 위해 1948년 시작한 모금행사다.
올해 메트 갈라의 주제는 지난 2019년 작고한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기리는 '칼 라거펠트: 아름다움의 선'이다. 400여 명의 유명 인사가 초대돼 레드카펫에서 개성을 뽐냈다.
이날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악당 조커를 연기했던 배우 자레드 레토는 대형 고양이 탈을 쓰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레토가 변신한 고양이는 라거펠트가 생전에 애지중지했던 반려묘 슈페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색 보디페인팅을 하고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이도 있었다. 미국 래퍼 릴 나스 X는 이날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10시간에 걸쳐 전신에 은색 보디페인팅을 받았다고 한다. 반짝이는 진주와 크리스털로 온몸을 휘감아 시선을 독차지 했다.
블랙핑크 제니와 배우 송혜교 등 한국 스타들도 메트 갈라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니는 흑백의 샤넬 빈티지 스타일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매체는 제니의 드레스에 대해 샤넬 디자인팀이 라거펠트의 1990년 컬렉션 의상을 재해석해 특별 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제니는 라거펠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뽑은 샤넬의 '뮤즈'이기도 하다. 제니는 현재 샤넬의 하우스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한국 배우 최초로 패션 브랜드 펜디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배우 송혜교는 펜디의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펜디는 라거펠트가 책임 디자이너로 몸담으며 이끈 브랜드다.
이외에도 모델 최소라는 생전 라거펠트의 옷차림을 연상케 하는 정장에 톰 브라운의 트위드 코트를 드레스처럼 휘감듯 둘러 이목이 집중됐다. 가수 리한나는 장미로 뒤덮인 흰색 드레스로 등장했다가 외투를 벗고 임신 중인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니콜 키드먼도 참석했다. 그녀는 라거펠트가 2004년 샤넬 No. 5 향수 광고에 출연한 자신을 위해 디자인한 샤넬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한편 메트 갈라는 입장료만 3만달러(약 4022만원)가 넘고, 행사를 한번 개최할 때마다 평균 150억원의 기금이 모인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의 애나 윈투어 편집장이 행사 주관을 맡아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