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019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52.5%↑

      2023.05.03 08:44   수정 : 2023.05.03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이자 수익 증가와 여신 확대에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2.5% 증가한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3% 늘어난 136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3·3분기(1046억원)을 2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어난 560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70.9%나 늘어난 451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2.83%)보다 0.21%p 하락해 상승세는 꺾였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10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9%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이 455억원, 플랫폼수익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광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은 지난해 말 3%에서 1분기 13%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3월 말 기준 2118만명으로 1년 전(1861만명)보다 약 14% 늘어났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보다 8%p 증가했다.

이에 수신 잔액은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출을 공급한 결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고른 여신 성장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1·4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 7940억원보다 증가했다. 대환 목적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4분기 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7%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고신용대출 없이 중저신용 대출만 공급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0% 이상 늘었다.

모임통장 고객은 3월 말 기준 880만명, 잔액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820만명, 4조8000억원에서 각각 60만명, 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1분기 기준 연체율은 0.58%로 전분기 대비 0.09%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45%로 전분기 대비 0.07%p 악화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주담대 대상을 연립, 다세대까지 넓혔다"며 "4·4분기에는 보금자리론을, 내년에는 분양잔금까지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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