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어린이 권리장전' 마련
2023.05.03 10:00
수정 : 2023.05.03 15:06기사원문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이틀 앞두고 '어린이 중심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시는 어린이가 독립된 인격체로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날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마련해 선언하기도 했다.
시는 어린이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하고 정책 마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서울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한다. 정책참여단에서 나온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한다. 또 올해부터 매년 11월 19~25일을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해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도 개최하기로 했다.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공원과 광장 등 서울시 곳곳에서 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실은 '찾아가는 놀이버스'도 운영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확충해 날씨나 미세먼지에 구애받지 않고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미래 탐색을 위한 적성 진단과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쓴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해 내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운영한다. 또 '디지털 격차해소 역량강화' 사업으로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도 공을 들인다.
이 밖에도 시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또 학업과 진로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도시, 누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