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학교폭력 혐의' 야구선수 이영하에 징역 2년 구형

      2023.05.03 16:42   수정 : 2023.05.03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정금영 판사) 심리로 3일 오후 이영하의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에 대해 진행된 6차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2년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징역 2년을 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최후 진술을 통해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있고, 반대로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나쁜 행동이라고 심한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영하의 변호인 측은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이영하 측은 "검찰의 기소 자체가 현실적으로 공소시효에 쫓겼다"며 "사실상 공소사실 범죄 증명이 전혀 없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영하는 심문받으며 '피해자의 이름을 불렀을 때 별명으로 대답하도록 한 적이 있지만 당시 야구부의 관행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영하의 자취방에서 청소 등을 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선 피해자가 숙소를 방문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이영하가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활동했던 시절 같은 부 후배인 A씨를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영하와 또 다른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 김대현이 함께 전기 파리채를 사용한 괴롭힘, 성적 수치심이 드는 노래와 율동 강요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했다. 군 복무 중이던 김대현은 군사 재판부를 통해 학교폭력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군사 재판부는 A씨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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