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서울에 세계 기후기술허브 세운다
2023.05.03 18:23
수정 : 2023.05.03 18:23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인천 송도에서 ADB 연차총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ADB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기후기술허브를 각국 정부, 민간기업이 기술·지식·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이날 양자 면담을 하고 K-허브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
K-허브가 설립되면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와 전 세계의 공공·민간 기후전문가를 선별하고 연결하는 기후분야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아시아 역내국에 기후분야 지식 전수 및 역량 강화 지원, 기후이슈 어젠다 주도 등의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ADB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한국 소재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와 한국의 우수한 기후기술 등을 고려해 한국이 기후허브 소재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ADB 최초 한국사무소인 K-허브 개소를 발판 삼아 ADB와의 협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2006년 설치한 한국 단독 신탁기금인 이아시아(e-Asia) 지식협력기금에 올해부터 6년간 1억달러를 추가 출연키로 약정했다. 또 다자기금인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ADB벤처에도 각각 500만달러, 300만달러를 신규 또는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라며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돼 각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