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임 있는 행동하라" G7 공동성명에 담긴다

      2023.05.04 06:00   수정 : 2023.05.04 06:0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주요 7개국(G7)이 이달 19~21일 열리는 히로시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라는 내용을 최초로 명기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7은 중국에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단행하지 않는다' '경제적인 위압을 행사하지 않는다' 등의 국제법 및 규범을 '책임 있는 행동'으로 준수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G7이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독일 엘마우 정상회의 성명에서는 중국을 다루는 독립된 항목은 없었다.

G7은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최초로 중국에 관한 항목을 별도로 만들어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G7은 중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흔들리는 국제질서 재건에 협력하도록 촉구하고, 안보·사이버·경제 분야에서의 대응도 요구할 계획이다. G7은 특히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16∼18일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만과 일본 오키나와현 섬들이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에서는 지역 정세와 관련한 공동성명 외에도 핵 비확산 내용이 중점적으로 정리된 '히로시마 선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반도체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강화와 신흥국·개발도상국의 식량·에너지 조달 문제 등도 검토된다.


닛케이는 "G7 각국에 중국은 매우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G7이 경제와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선 중국에 협력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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