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지는 엔터株, 올해 시총 '7조' 급증

      2023.05.04 15:45   수정 : 2023.05.04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터업종이 실적 회복 및 대외 이미지 제고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올해 하이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JYP의 합산 시총은 약 7조2300억원이 늘었다.



하이브는 7조90억원에서 12조1811억원으로 5조원 넘게 급증했고, JYP와 YG가 각각 9837억원, 3303억원 늘었다.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던 SM도 809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 시총 순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JYP는 현재 HLB(4조2902억원)에 이어 전체 6위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3조2895억원), 셀트리온제약(3조2463억원), 오스템임플란트(2조9097억원) 등 견실한 기업들을 제쳤다.

JYP의 주가는 이달 3일 장중 9만68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4.04%에 달했다. YG 역시 이날 6만69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11월 22일 장중 3만945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교보증권은 JYP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7.0% 오른 9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9% 오른 276억원으로 추정됐다. 스트레이키즈(스키즈) 컴백과 트와이스 투어가 예정된 2·4분기부터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키즈 앨범 판매량의 가정치가 올해 945만장이라는 점에서 JYP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미국 걸그룹 오디션 'A2K' 반응에 따라 멀티플 상방을 열 수 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YG가 올해 상반기까지 블랙핑크의 영향력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4세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이후 실적을 책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YG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 대비 65.9%, 196.1% 늘어난 1253억원, 18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3·4분기까지 예정된 공연이 지난해 연간 공연 횟수를 넘어설 것"이라며 "콘서트 규모 확대, 티켓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할 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장주 하이브의 목표가도 상향 조정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목표가를 33만원으로 올리고, "상승 동력은 글로벌 팬덤 확장에 따른 앨범 판매 상승과 위버스의 성장"이라며 "올해 데뷔할 미국 걸그룹을 포함한 3팀의 흥행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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