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팬들이 물었다. '퓨처스 폭격' 이주형 왜 1군에 안올라와요?

      2023.05.04 15:11   수정 : 2023.05.04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LG 이주형(22)이 퓨처스를 폭격 중이다.

어제(5월 3일)까지 20타수 9안타 0.450으로 엄청난 활약 중인데 5월 4일에는 2루타를 줄줄이 뽑아내며 장타툴까지 뽐내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실 이주형은 퓨처스에 있기는 해도 퓨처스 선수가 아니다.
사실상 1군 선수다. 모든 관계자가 이를 알고 있다. LG 2군 고위 관계자는 “아마 내년 LG의 주전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다만, 아직 이주형이 1군에 올라오지 않는 것은 LG의 시스템 때문이다. LG는 군대 전역 선수가 복귀하면 절대 곧바로 1군에 올리지 않는다. 상무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라면 모르지만, 이주형같이 현역을 다녀온 선수는 3개월의 재활 프로그램이 있다. 재활이라는 의미보다는 정확하게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참고로 이상영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기때문에 전역 후 바로 1군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황병일 감독이 보는 관점은 딱 1가지다. 몸의 탄력이다. 이주형은 용수철 같은 몸의 탄력을 자랑한다. 김도영(20,KIA)에 맞먹는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주형이다. 그런데 최근 이주형의 뛰는 모습에서 아직 그런 탄력이 안보인다는 것이 황 감독의 의견이었다.

또 하나 이주형은 포지션을 아예 외야수로 확실하게 정했다. 그런데 지금 LG의 외야는 오스틴 딘까지 잘하면서 포화 상태다. 내야수라면 벌써 1군에 올라갔을 터다. 하지만 외야수이기 때문에 급할 필요도 없다.


이주형은 “애초에 군대에 가기 전부터 외야로 바꾸고 간 것이어서 나는 외야수라고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내야에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염 감독님이 정하라고 하셨을 때 마지막까지도 망설였다. 하지만 나는 던지는 것이나 어깨가 약점인 선수가 아니다. 외야에서 멀리서 던지는 것도 자신있게 할 수 있고, 송구 정확성도 문제가 없다. 수비가 약한 선수라는 오명을 쓰는 것이 싫다. 내 어깨나 발은 외야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의 군 전역일은 2월 말. 이제 곧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주형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먹고자며 하루종일 운동만 하고 있다. “이곳에 있으면 돈 쓸일이 없다. 그냥 하루종일 운동만 하면 된다. 4면이 야구장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야구에 진심이다.

황병일 감독은 “주형이는 전역일 이전에 휴가 등을 이용해 계속 몸을 만들었고, 전역 후에도 곧 바로 합류해서 굉장히 진도가 빠르다. 5월이면 주형이의 몸은 어느 정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
우리 팀의 3개월 프로젝트도 거의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에게 2군 무대는 좁다.
관건은 LG 트윈스 1군 외야진이 이주형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여부만 남아있을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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