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달걀·고등어… 성장기 우리 아이 위한 단백질 ‘듬뿍’
2023.05.04 18:10
수정 : 2023.05.04 18:10기사원문
어린이날이 돌아왔다. 어떤 선물을 줄지, 어디를 데려갈지 고민이 많아지는 날이다. 내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원하는 것은 특정한 날과 상관없이 평생 부모에게 내려진 축복이자 과제라고 할 것이다.
단백질은 아이들 성장에 필수 영양소다. 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두부(사진)는 훌륭한 단백질 보충원으로, 콩을 불려 익힌 두부는 콩에 비해 소화흡수율이 80%까지 증가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콩의 효능을 보면 '오장에 뭉친 적(積, 일정한 형태로 고정된 위치에 있으며, 아픈 부위도 이동하는 일 없이 고착돼 있는 병)을 헤친다', '위(胃)속의 열비(熱痺, 불규칙적으로 열이 나고 근육에 작열감과 통증이 있는 등의 증상)를 없앤다', '모든 약독을 푼다'고 기록하고 있다.
달걀 역시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고단백 음식이다. 달걀 한 알에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15%에 해당하는 비타민B2가 함유돼 있다. 또한 달걀에 함유된 콜린 성분은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합성에 쓰이는 물질로 뇌 건강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비타민D는 골격 형성과 발달에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달걀을 '계자(鷄子)'로 칭하며 '화상과 간질을 치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목이 쉰 것을 트이게 하며, 성대가 부드러워지며 임신부의 돌림병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서는 DHA, EP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고등어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등어에는 단백질, 비타민A와 비타민D, 칼슘 등 성장기에 필요한 성분이 가득 들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의학에서는 고등어를 '태어(?魚)'라 하어 보익강장(補益强壯)의 효능이 있어 호흡기 또는 소화기의 만성적 질환에 기력을 북돋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감기나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 음식의 소화 흡수가 저조한 아이,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허약한 아이를 위한 보약으로 대표적인 것이 녹용이 있다. 녹용추출물이 성장기에 혈중 IGF-1 농도와 골격 성장 및 비장세포 증식에 도움을 줘 기억력 향상과 학습능력 증진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는 국내 대학의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올해로 101번째를 어린이날,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장난감과 게임기도 좋지만 외연과 내적성장 모두를 잡을 수 있는 한약과 약선음식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