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세리에A 우승컵 들어올린 '괴물' 이 선수...마라도나 이후 '처음'

      2023.05.05 10:56   수정 : 2023.05.05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서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25승 5무 3패를 쌓아 승점 80을 획득한 나폴리는 2위 라치오(19승 7무 7패·승점 64)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건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1986-1987시즌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1989-1990시즌은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이다.
이후 나폴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엔 2∼3부리그로 떨어지기도 했다.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 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한 첫 시즌부터 우승의 주역으로 큰 힘을 보탰다.

흔히 꼽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팀에서 뛴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독일 프로축구 정우영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다. 박지성 디렉터는 맨유의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이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의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10년 넘게 뛰고 있지만 리그 우승을 한 적은 없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해 유럽 빅 리그에 데뷔한 김민재는 다음 시즌 스쿠데토를 달게 됐다. 스쿠데토는 세리에A 우승팀이 유니폼에 다는 방패 문양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선발로 등장하며 중심 수비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원정팀이었지만 나폴리를 응원하는 팬 1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나폴리의 홈 경기장인 마라도나 스타디움에도 수만명의 팬들이 우승이 확정된 후 기쁨을 나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