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다시 불 붙나...'AI·XR' 新테마 업고 활활

      2023.05.06 11:42   수정 : 2023.05.06 11: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침체됐던 기업공개(IPO)시장이 다시금 흥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영상감시 솔루션 전문기업 트루엔은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1만2000원) 최상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트루엔은 지난달 27~28일 양일 간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공모금액이 300억원 이상인 신규 상장기업 중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과 최다 참여건수를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87만5000주 모집에 1800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최종 수요예측 경쟁은 1688.87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수요예측 참여건수의 99.8%(가격 미제시 7.78% 포함)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량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금액은 총 300억원이다. 회사의 공모금액은 △AI 기술 중심 R&D 투자 △신규 통합 공장 증설 비용 △해외 사무소, 지사 설립 및 운영자금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트루엔은 AI를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IoT 카메라 ‘EGLOO’를 통해 IoT시장 점유를 늘려가고 있다. IoT 제품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을 통해 보급되고 있다. 회사는 지속적인 신규 솔루션 개발로 국내외 B2C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간다는 포부다.

또 트루엔은 올해 하반기 중국 심천사무소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시장 점유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부품을 수급할 예정이다. 북미시장에 엣지 AI 카메라와 IoT 솔루션 판매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는 “IP 카메라시장의 성장 수혜 기대감과 함께 회사의 AI 카메라 원천 기술력이 기관 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루엔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62만5000주에 대해 오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17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도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9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 총 공모금액은 117억~135억원이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6월 7일과 8일 양일 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디지털 트윈 기반의 XR 시뮬레이션 핵심 기술을 통해 가상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와 XR 가상훈련시스템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완성차 기업, 부품업체, 연구소, 대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톱3 안에 드는 규모와 성능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납품한 바 있다.

자동차, 철도, 방산, 선박 등 산업 전반의 분야에서 XR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맞춰 이노시뮬레이션은 산업별 XR 가상훈련시스템도 개발했다. 현재 산업 분야에 맞춘 XR 통합솔루션을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XR 가상훈련시스템 매출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고도화 개발과 스마트 트레이닝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IPO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1만8000원)보다 높은 1만883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8.6% 높은 2만3150원으로 출발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4월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의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증거금 1조7000억원, 경쟁률 995대 1을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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