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대관식 내내 3.6kg 보검 들고 의연.."팔굽혀펴기 했다"는 그녀 누구?
2023.05.08 06:52
수정 : 2023.05.08 06:52기사원문
지난 6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서 모던트 의장은 왕을 상징하는 보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 보검은 지난 1821년 조지 4세의 대관식 때 만들어진 것으로 왕의 권력과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을 상징한다. 검에는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이 박혀있으며 길이는 121cm, 무게 약 3.6kg이다.
왕이 이 검을 전달받는 것은 자신의 의무와 기사로서의 덕목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여성이 보검 전달 역할을 맡은 건 영국 역사상 처음이다.
모던트 의장은 행사에 앞서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검을 들고 다니는 역할에 대비하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보검 모형을 들고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모던트 의장은 “큰 검을 들고 왕 주위에 서있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모던트 의장은 지난 2010년 정치에 입문해 2017년 국제개발부 장관, 2018년 여성 및 평등부 장관을 지냈다. 2019년에는 영국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리시 수낙 현 총리와 경쟁했던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대관식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관식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군인과 경찰관은 안전을 위해 몇 시간 동안 걷거나 서 있는다. 그에 비해 제 일은 오히려 쉬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