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롯데면세점, 소상공인에 디지털 입혀 '부산장인' 만든다

      2023.05.08 18:59   수정 : 2023.05.08 18:59기사원문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장수 소상공인이 많은 부산에서 오래된 소상공인 가게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부산시는 ㈜호텔롯데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장수·장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환경개선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는 '2023년 찾아가는 소상공인 해결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수 소상공인 대부분이 고령화로 인해 디지털 플랫폼 및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부족 등으로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지역 대학생 서포터즈 '치어러브'와 함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치어럽스(CHEERUPS)'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에 협업을 제안하면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롯데면세점과 부산시 장인 상표 재단장(리브랜딩)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부산지역 외식사업 관광 자원화로 외부 관광객 유입을 통한 내수 소비 촉진까지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서 10년 이상 점포를 운영해온 소상공인이다. 오는 21일까지 부산시민 공모를 통해 소상공인을 추천 받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검토 및 현장실사 후 안내를 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22~31일 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방문 접수, 팩스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적으로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요건검토 및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를 실시하며 창업스토리, 경쟁력, 사업장 입지 및 환경수준, 참여 의지, 사실확인 등을 통해 최종 대상업체 1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롯데면세점에서 지원하는 점포별 장인 디지털 전환 컨설팅, 메뉴판 정비 및 사진 촬영을 통해 기존의 오래된 가게라는 이미지에서 온라인에 친숙한 스마트한 장인이라는 이미지로 능동적인 디지털 전환을 도모한다.

또 수행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점포별 리브랜딩 컨설팅을 비롯해 노후화된 환경 개선 지원으로 소상공인이 매장 운영관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시는 최종 15개 업체의 리브랜딩 성과를 롯데면세점과 협업해 '부산 장인'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부산경제진흥원, 롯데면세점 등 공식 채널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 기획전 등을 진행해 잠재적 고객들에게 경험을 제공, 부산장인이라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실제 매출 연계까지 유도한다는 목표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에서 오랫동안 점포를 운영해온 소상공인들이 장인 소상공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표재단장, 환경개선을 지원하고 이를 관광 자원화해 부산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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