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바이낸스, 비트코인 인출 멈췄다
2023.05.08 19:56
수정 : 2023.05.08 1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일에 이어 12시간 만에 또 다시 비트코인 인출이 중단됐다.바이낸스는 8일 트위터를 통해 "대량의 보류 중인 거래가 있어 비트코인 출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미확인 거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전례 없는 네트워크 혼잡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출은 약 90분 이후 재개됐지만, 이후 8시간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인출 중단이 발생해 2시간 넘게 이어졌다.
미확인 거래 숫자는 첫 인출 중단 시 40만건 가량을 기록했고, 두 번째 인출 중단 때는 50만건에 근접했다가 하락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순 유출량은 17만564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측은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향후 비슷한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높게) 조정했다”면서 계속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객 예치금은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8% 오른 2만7950.61달러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1.79% 하락한 37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0.14% 오른 1858.17달러에, 업비트에서는 0.84% 하락한 248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