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징계수위 결론 아직..與 윤리위 "10일 결정"
2023.05.08 22:02
수정 : 2023.05.08 22: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 위해 약 5시간 반가량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리위는 오는 10일 오후 6시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두 분의 최고위원들이 거의 2시간 가까이 본인들의 입장을 소명했고 이에 따라 위원들과 징계 사유를 논의했다.
황 위원장은 '어떤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냐'는 질문에 "각 최고위원별로 징계 사유가 3가지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확정(확인)하지 않으면 사유와 수위를 결정하는데 애로가 있어 그 부분을 확인하기로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김·태 최고위원은 소명 절차를 위해 윤리위에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서류를 낸다거나 관련자의 진술서를 내는 등 여러 가지 소명을 하는 과정에서 소명 자료가 첨부된다"며 "소명에는 주장이 있는데 뒷받침하는 주장이 있어야 한다. 조금 더 제출하도록 요청드렸고 두 분이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앞서 김 최고위원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헌법 수립 반대 취지 발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보수 대통합 발언 △제주 4.3 사건 폄훼 발언을 이유로 징계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의 경우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벌어졌다는 취지의 발언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SNS에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이라는 글을 SNS에 개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공천 관련' 녹취록 파문을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황 위원장은 다만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이 수석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건 아니다. 두 분(태 최고위원과 이 수석)의 진술 내용이 일치하기 때문에 더 이상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과 이 수석 모두 '공천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에 따라 윤리위도 '대통령실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 최고위원 모두 자진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은 윤리위 소명 요구에 충실히 응할 때"라면서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한 분도 없고, 직간접적으로 들은 적도 없다.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도 '당내에서 사퇴 제의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