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매력 부각된 리츠株 재조명

      2023.05.09 18:11   수정 : 2023.05.09 18:11기사원문
지난해 4·4분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세에도 소외됐던 리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려했던 배당 매력이 여전할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나오면서부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가 몰리는 등 유가증권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장중 5290원까지 하락했던 신한알파리츠의 주가는 이날(5790원) 9.45% 상승 거래됐다. 외국인 이외에 개인이 이달 4일부터 순매수에 동참하는 등 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5120원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에 이어 개인까지 리츠 관련주에 지갑을 여는 이유에 대해 배당 매력을 꼽았다. 고금리 속에서 리츠들의 이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지배했지만 안정적 배당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중순 2580선에서 낙폭을 키우는 등 박스피 장세가 굳어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투자에 눈길을 돌리는 머니무브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말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이 불발된 이후 올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더프라임타워의 투자 비용은 1802억원 수준이나 2020년 6월 기준 감정평가액은 2288억원이다. 당초 매입가 대비 27% 오른 수치다.

리츠는 배당 재원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따라서 매각 완료시 특별배당이 기대된다. 아직 매각가는 미확정이지만 특별배당은 주당 240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캠브릿지빌딩과 대일빌딩의 대출 상환이 예정돼 있고,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2.77%, 평균 대출 만기는 3.3년으로 차입 구조와 레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금리 속에서도 안정적 배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리츠코크렙의 대출만기는 2024년 5월, 조달비용은 고정금리 3.01%다.
금리인상 구간에서도 배당 하락 우려는 당분간 없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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