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美육군총장 "한국 방위 위해 미국 육군 자산 적시 투입"
2023.05.09 21:55
수정 : 2023.05.09 21:55기사원문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합참 청사에서 매콘빌 총장을 만나 강화된 확장억제 공약을 담은 '워싱턴 선언'의 합의 내용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참은 김 의장이 주한 미 육군 제8군을 비롯한 미 육군 전력의 한반도 방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 데 대해 매콘빌 총장도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미 육군 차원의 노력을 더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맥콘빌 총장은 특히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미 육군 자산이 한반도에 적시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적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접견에 배석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도 "연합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대한민국 합참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맥콘빌 총장은 지난 2020년 2월 방한해 박한기 당시 합참의장을 만나고 2020년 11월에도 한국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과 만나는 등 한국과 접점을 넓혀왔다.
한편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워싱턴 선언'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미 해군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도 우리나라 기항 등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담겨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