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공연 중 다리 사이로 피 줄줄…와이어가 살 파고들었다"
2023.05.10 11:33
수정 : 2023.05.10 11:3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공연 도중 부상을 당해 피 까지 흘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는 '쎄오방을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옥주현 클라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MC 송은이는 옥주현이 등장하자 "우리 회사 직원들은 뭘 해줘도 시큰둥하다"며 "최고의 복지는 옥주현 뮤지컬 관람이라고 하더라"라고 팬심을 전했다.
뮤지컬 배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옥주현은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총 4명 꼽았다.
그는 뮤지컬 '위키드'의 엘바파, '마타하리'의 마타하리, '엘리자벳'의 엘리자벳,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을 인생 캐릭터로 선택하며 "여기서 최애캐는 고를 수가 없다. 모두 다 애정이 크다, 정말 못 고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주현은 공연 도중 큰 부상을 입었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최근 엘리자벳 서울 막공 때 일어난 일이다. 큰 드레스 입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며 "2절 후반부에 상대 배우였던 토드가 내 허리를 잡는데 뭐가 나를 푹 찌르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레스 안쪽에 있던 와이어가 내 살을 파고 들었던 것"이라며 "드레스 사이로 뜨거운 피가 다리를 타고 줄줄 내려오는 게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그럼에도 공연을 강행했다는 옥주현은 "피를 튀기면서 했다. 노래가 남은 상황이었고 열창에 집중했다"며 "다행히 의상을 체인지 할 장면이 있어 응급 처치를 한 뒤 다시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다들 놀랐지만 난 한편으로 감사했다"며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부상이었다. 만약 뼈가 부러지거나 했다면 공연이 중단될 뻔 했다. 제가 다칠 걸 관객이 알면 불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보셨을거였기 때문에 이제서야 말한다"고 프로의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