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日 의사고시도 합격했다.."2018~2022년 시험 모두 합격"

      2023.05.10 14:32   수정 : 2023.05.10 14: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AI 버전 'GPT-4'가 일본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GPT-4' 의사고시 합격은 했지만, 심각한 오답도

10일 요미우리 신문은 오픈AI의 대화형 AI '챗GPT'와 최신 버전인 'GPT-4'를 이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의 일본 의사 국가시험을 풀어본 결과 챗GPT는 모든 시험에서 불합격했지만, GPT-4는 모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합격한 GPT-4 역시 인간 응시자의 평균 점수를 넘지는 못했다. 또 임산부에게 사용할 수 없는 약을 추천하거나 환자에게 안락사를 제안하는 등 부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GPT-4는 미국의 사법 시험과 의사 국가시험에도 응시해 합격한 바 있다. GPT-4는 오픈AI의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의 최신 기술로 그 이전 버전인 GPT-3.5 보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약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최근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부에서 'AI 전략 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조만간 AI 전략 회의의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생성형 AI 활용과 기술 발전, 규제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은행권은 사내 '챗GPT' 사용 엄격히 제한

한편 챗GPT의 사내 사용과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엄격한 관리에 나섰다. 업무 편의성은 높지만, 금융권에서 엄격히 요구되는 고객 및 각종 개인정보와 회사 기밀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챗GPT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 및 핵심 정보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다른 시중 은행들도 사내 챗GPT 사용을 금지하거나 사실상 제한에 준하는 수준의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각종 개인정보와 은행 기밀 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챗GPT 사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챗GPT로 작성한 업무보고서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는 “민감한 은행 내부정보, 개인정보를 챗GPT 상에 입력하는 경우 해당 내용을 저장하거나 학습하게 돼 정보 유출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금융권과 기업들은 챗GPT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과 내부 보안 강화 등을 검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높이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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