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기네스북 도전? "최고령 '리어왕' 신청 예정"

      2023.05.10 17:27   수정 : 2023.05.10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순을 목전에 둔 배우 이순재(88)가 셰익스피어 연극 ‘리어왕’으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한다.

‘리어왕’을 제작한 관악극회 대표인 윤완석 총괄 프로듀서는 10일 ‘리어왕’ 연습실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연극사상 최고령 배우인 이순재 선생님이 이번 작품을 통해 특별한 기록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순재 주역의 ‘리어왕’은 지난 2021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 뒤 오는 6월 1일~18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재연에 들어간다.



윤 프로듀서는 “셰익스피어 연극 ‘리어왕’ 관련해 기네스 기록을 살펴보니 23살의 배우가 역대 최연소로 리어왕을 연기했고, 최고령 배우는 영국의 이안 맥켈런이 80세에 리어왕을 연기했더라. 이순재 선생님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고령 리어왕을 연기하게 된 셈이다. 이에 기네스북에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연기 인생 66년간 다양한 배역을 연기했으나 셰익스피어 연극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4번째고, 주역을 맡은 것은 ‘리어왕’이 처음이다.

윤 프로듀서는 “관악극회는 12년 전 세계 고전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창단했다”며 “'리어왕'은 이순재 선생님이 필생의 작품인 ‘리어왕’을 하고 싶다고 해 기획됐고, 2021년 예당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때 못본 관객을 위해 이번에 다시 원작 의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재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이번이 마지막 리어왕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는 "2년 전과 또 달리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게다가 원캐스트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나, '리어왕'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고인이 된 송해가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MC로 기네스 '최고령 TV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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