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전자담배 함께 피우면...'애낳는 통증' 통풍 위험 2배
2023.05.11 14:38
수정 : 2023.05.11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면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교수팀은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013명(남 1만1924명, 여 1만5089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혈중 요산 농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연간 20갑 이상 이중 흡연하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까지 커졌다.
박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이중(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단일 흡연자·금연자·비흡연자로 분류했다.
이중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일 위험이 1.4배 높았다. 단일 흡연 여성이 높은 혈중 요산 농도를 가질 위험은 비흡연 여성의 1.7배였다. 연간 20갑 이상 이중 흡연하는 남성이 높은 혈중 요산 수치를 보유할 위험은 비흡연 남성의 1.8배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즐기는 이중 흡연은 성인의 높은 혈중 요산 농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통풍을 예방하려면) 금연을 통해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콩팥병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통풍은 자가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높은 혈중 요산 농도는 신장 기능 저하의 잠재적 위험 요소다.
흡연이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인 사람이 흡연하면 통풍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비만ㆍ고혈압ㆍ고지혈증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