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얼마나 싸졌나"... 올들어 평당 최고 2400만원 저렴
2023.05.12 05:00
수정 : 2023.05.1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에서 신규 입주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인근 단지 실거래가보다 3.3㎡당 최고 2400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가가 낮을 수록 청약 당시 경쟁률은 더 높아 가격 경쟁력에 따라 수요도 몰렸다는 해석이다.
3.3㎡당 최대 2400만원 저렴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한 주요 아파트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등이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 경쟁력은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가 가장 높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분양가는 59.97㎡가 12억4900만원으로 3.3㎡당 5204만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분양 당시 가격으로 이 같은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의 실거래가보다 3.3㎡당 최대 24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실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59.84㎡가 올해 2월 1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3.3㎡당 7666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인근단지인 디에이치자이개포 63.83㎡도 2020년3월 18억375만원에 거래돼 3.3㎡당 7598만원이었다. 디에이치아너힐즈 59.75㎡ 역시 2019년7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3.3㎡당 7400만원이었다. 이처럼 저렴한 분양가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나타났다. 2020년 분양당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무려 6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완판됐다.
분양가 높으면 청약 경쟁률 낮아
올해 1월 입주한 동대문구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역시 분양가가 인근 단지 실거래가보다 최대 1000만원 가량 저렴했다.
지난 2019년 4월 분양 당시 84.87㎡가 8억78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는 2508만원이었다. 인근 동대문롯데캐슬 84.98㎡는 올해 3월 11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3.3㎡당 3500만원이다. 해링턴 분양가보다 100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실거래된 힐스테이트 청계 84.85㎡도 11억9000만원으로 3.3㎡당 3500만원으로 동일해 해링턴 분양가보다 높았다.
또 용두롯데캐슬리치는 84.5㎡가 올해 1월 8억9000만원에 거래돼 3.3㎡당 2696만원으로 다소 낮은 가격에 거래됐지만, 해링턴 분양가보다는 높았다. 해링턴은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1.08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한편 인근에 이달 입주한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경우 분양가가 인근 실거래가보다 3.3㎡당 500만원 가량 저렴했다. 2019년 4월 분양 당시 84.97㎡의 분양가가 10억82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는 3005만원이었다.
3.3㎡㎡당 3500만원에 실거래된 동대문롯데캐슬 84.98㎡나 힐스테이트 청계 84.85㎡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다만 올해 1월 실거래된 용두롯데캐슬리치는 84.5㎡보다는 오히려 3.3㎡당 300만원 가량 비쌌다. 한양수자인도 분양 당시 1순위 경쟁률 4.20대1로 완판됐지만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해링턴이나 개포자이보다는 낮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