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캡, 사과 속 틴탑 탈퇴에 전속계약 해지까지 "상호 협의"
2023.05.11 16:46
수정 : 2023.05.11 16:46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던 캡이 틴탑 탈퇴에 이어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티오피미디어는 11일 "캡은 금일 팀 탈퇴와 동시에 전속계약도 해지했다"며 "당사와 캡은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상호 협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틴탑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C.A.P)의 탈퇴를 결정했다"며 "이에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캡의 경솔한 언행과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컴백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사항은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 후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캡 역시 틴탑 탈퇴 소식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야기에 앞서 제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분명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며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제 철 없는 행동까지 이해해 준 동생들과 회사에게 미안하고, 또 당황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캡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 시청자가 생방송 중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하자 "아까 방송에서 담배 피우니까 담배는 방송에서 안 피워 주면 안 되냐는 말씀을 하는데, 그게 짜증이 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고 말했다.
그는 "일단 첫 번째로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복귀)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며 "그 사람들이 왜 나한테 와서 그 XX하냐, 평소 날 소비하지도 않던 (사람들이) 왜 나한테 그러냐고 생각을 해봤을 때 어쨌든 내가 팀에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 봐"라고 했다. 또한 "그게 마음에 안 들 거였으면 적어도 내가 군대 가기 전은 아니어도 6개월 전부터 말을 하든가"라며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내가 (소속사)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했다.
이에 소속사는 지난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먼저 소속 아티스트 캡(C.A.P)의 라이브 방송 중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캡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올해 초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재조명 받은 틴탑은 기세에 힘입어 오는 7월 완전체 컴백을 확정하고 새 앨범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앨범은 2020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발매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데뷔 13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제작하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