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울퉁불퉁"… 구글 新무기라지만 게임체인저 힘들다
2023.05.11 18:16
수정 : 2023.05.11 18:16기사원문
■"픽셀폴드 최대 장점은 사진 기능"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본사 인근의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픽셀7을 비롯, 픽셀태블릿 등 픽셀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신제품에는 코드명 '펠릭스'로 불렸던 폴더블폰 픽셀폴드도 포함됐다.
픽셀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처럼 들어올리는 구조가 아닌 갤럭시Z폴드4처럼 옆으로 접고 펼치는 휴대폰이다. 휴대폰이 책처럼 열리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Z폴드4 디스플레이처럼 작은 태블릿 크기의 7.6인치 화면이 표시된다.
구글은 "픽셀폴드의 내부화면은 7.6인치, 외부화면은 5.8인치"라고 설명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와 비교하면 내부화면은 같고 외부화면은 0.4인치 정도 작다. 갤럭시Z폴드4보다 가로는 더 길고 세로는 짧은데 두께는 갤럭시Z폴드보다 얇다.
이 얇은 두께를 놓고 구글은 "픽셀폴드의 두께는 현존하는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얇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픽셀폴드의 카메라 기능도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픽셀폴드는 외부 후면에 4800만화소의 메인카메라와 내부에는 800만화소의 카메라를 각각 장착하며 만만치 않은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이와 관련,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고품질 이미지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같은 픽셀폴드의 사진 기능은 구형 모델인 갤럭시Z폴드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구글은 픽셀폴드의 배터리는 24시간 또는 저전력 모드에서 최대 72시간 동안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며 내구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힌지 울퉁불퉁하고 무거웠던 픽셀폴드 성공할까
구글이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기자들을 위해 설치해놓은 픽셀폴드를 잡는 순간 든 생각은 '무겁다'였다. 실제 구글 픽셀폴드의 무게는 283g(약 10온스)으로 삼성 갤럭시Z폴드4보다 약간 무겁다.
무거움은 감수하더라도 픽셀폴드의 가장 큰 단점은 화면을 펼쳤을 때 드러났다. 화면을 펼쳤을 때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의 주름이 울퉁불퉁했다. 이 같은 울퉁불퉁한 힌지는 기자가 살펴본 제품 이외의 다른 전시제품에서도 일괄되게 나타났다.
아울러 1799달러(약 238만원)부터 시작되는 픽셀폴드의 가격도 북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날 공개된 북미 시장에서의 픽셀폴드 출시가(256MB 기준)는 예상됐던 가격 1700달러(약 225만원)보다 약 100달러(약 13만원) 인상됐다. 폴더블폰에 관심이 있거나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라면 구글 폴드의 가격이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보다 비싸다고 느낄 법하다.
그럼에도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관리 부사장은 "픽셀폴드를 포함한 픽셀시리즈는 구글이 설계한 AI 기반 기기의 완벽한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완벽한 디바이스다"라고 강조하며 픽셀폴드의 성공을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