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나폴리는 절대 김민재를 품을 수 없다 … 김민재와 나폴리, 맨유 이적으로 의기투합?
2023.05.12 01:42
수정 : 2023.05.12 0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민재(26·나폴리)와 나폴 리가 이적협상을 통해 의기투합하는 분위기다.
어차피 김민재를 품을 수 없고, 이적료를 통해서 새로운 전력을 찾고자 하는 나폴리와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김민재의 뜻이 하나로 이어지는 모양세다. 무엇보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월드클래스에 접어든 만큼 더 높은 연봉과 더 강한 상대를 찾아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민재의 행선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도로 굳어지는 모양세다. 각종 해외 언론들의 보도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1일(한국시간)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이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수, 오른쪽 풀백을 영입할 계획. 팀 리빌딩의 핵심 포지션들이다"라며 "가장 먼저 김민재와 계약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투토메르카토웹도 "맨유가 앞으로 30일 이내에 김민재의 영입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맨유는 5천만∼6천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맞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외신들이 김민재의 이번 여름 행선지로 맨유를 꼽고 있다. 물론, 맨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클럽들이 있지만, 김민재를 데려가려면 사실상 바이아웃을 각오해야하는 만큼 어느정도 빅클럽이 아니면 쉽지 않다. 나폴리도 김민재를 지키고 싶어 하지만 7월 1∼5일까지 이탈리아가 아닌 외국클럽을 대상으로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수많은 외신에 따르면 맨유는 6천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맞출 각오가 끝났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에 지불했던 1천950만 유로의 이적료보다 3배 넘는 돈을 벌게 된다. 이는 나폴리로서도 나쁘지 않은 장사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고,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33경기(2골 2도움)를 뛰면서 팀의 조기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재가 맨유 품에 안기면 '레전드'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맨유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된다. 수비수로는 한국 선수 최초가 된다.
김민재는 전북과 중국, 그리고 터키를 거쳐 이태리 무대로 향했으며 거기에 EPL로 직행하게 되는 사상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신들이 예상하는 김민재의 수령 연봉은 800만유로(약 116억원). 현재 나폴리에서 수령하는 연봉의 4배다.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다. 이제 김민재가 올드트레포드로 입성하는 일만 남아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