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野 비난에 금쪽같은 시간 쓸 때 아냐"
2023.05.12 10:18
수정 : 2023.05.12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모든 것을 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면서 "저희를 비난하는데 금쪽같은 시간을 쓸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는 취임 1년이 지났어도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 정부를 비난하고 탓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념적 정치 방역의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한 것을 저는 결코 믿을 수 없다"며 "표현이 매우 심각한 왜곡인데다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 모델이고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성취이자 자부심"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험과 교훈에서 백신 치료제를 확보할 역량을 키우고 공공의료 체제를 보완 구축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과 중산층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고용이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 치면서 모든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비상 경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성공할 길은 국민을 편 가르는 것이 아니고 연결하고 통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문 정부의 성과는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것이 민생회복과 국민 통합, 나아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길이고 윤 대통령의 성공, 국민의 성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세사기 피해자 한 분이 또 숨졌다. 벌써 네 번째"라며 "피해자가 세상을 등졌단 건 잘못된 표현이다. 국가가 피해자를 등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어제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과 25일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특별법의 중심은 피해자 중심이라는 것. 피해자 중심의 정신에 입각해서 국민의힘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