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 보정 기술' 스마트폰에서도 구현한 '이 사람' 올해의 발명왕됐다
2023.05.12 15:30
수정 : 2023.05.12 15:30기사원문
이성국 LG이노텍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광학식 연속줌)'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명왕 및 산업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원이 발명왕으로서 기여한 광학식 연속줌은 DSLR 등 전문 카메라에 적용되던 줌 기능을 휴대폰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용으로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LG이노텍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는 광학식 연속줌을 이루는 핵심 기술 중 'OIS 엑츄에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발명해냈다.
과거 한가지 배율로 고정된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정 배율에서는 선명한 이미지를 찍을 수 있었지만 그 외 배율에서는 소프트웨어 보정이 필수적이어서 화질 저하 문제가 제기됐었다. 이를 해결한 것이 LG이노텍의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로, 그 중 '연속줌 엑츄에이터'라는 구성 부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2019년부터 광학식 연속줌 엑츄에이터 개발에 본격 참여했다. 그는 모든 배율 구간에서 또렷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줌 엑츄에이터 개발에도 일조했다. 고배율일수록 렌즈 구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구동거리를 정확히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LG이노텍의 줌 액츄에이터에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단위로 이를 정밀하게 다룰 수 있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 연구원의 노력이 뒷받침돼 LG이노텍은 올해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광학식 연속줌으로 혁신상도 수상했다. 또 지난 5년 동안 국내 특허 116건, 해외 특허 147건을 출원했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다양한 엑츄에이터 개발로 기업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