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김정은·김정일 父子가 日디즈니랜드 가려고 위조 여권을?"
2023.05.13 06:00
수정 : 2023.05.13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日 디즈니랜드를?
북한 정권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과거 한 때 일본 디즈니랜드를 몰래 방문하기 위해 사용한 위조 여권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한 해외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최근 "1990년대에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과 그의 아들이자 (당시) 차기 지도자인 김정은이 (일본의)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 브라질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며 이들이 사용한 여권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인물을 보면, 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어린시절 모습이고,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얼굴 모습도 젊은 시절 사진으로 돼 있다.
이 계정은 "브라질의 안보 소식통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이 여권들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이 1996년에 발행했으며,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김씨부자 브라질 위조 여권 발급설, 트위터 확산
브라질 안보 소식통에 의하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90년대에 일본 및 서방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해 해당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종 토치(Ijong Tchoi)', 김정은 위원장은 '요셉 프라그(Josef Pwag)'라는 가명을 쓴 것으로 돼 있다. 출생지는 두 명 모두 브라질 상파울로로 표기돼 있다.
김씨 일가의 위조 여권 의혹이 주목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선 지난 2018년 일본 극우지인 산케이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형 김정철 씨와 노동당 비서실 인사인 박영무 부부장과 함께 여러 차례 일본을 비밀리에 방문했으며, 방일 기간 도쿄 디즈니랜드를 찾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의 경우, 이들은 1991년 5월 12~22일, 1992년 4월2~12일 일본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누리꾼 "김씨 부자에 불가능은 없다" vs "왜 브라질 위조 여권을?" 반응도 제각각
다만 브라질 위조 여권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놓고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무소불위의 북한 권력을 좌지우지하던 김씨 일가에게 특정 목적의 불법 위조 여권 발생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의견에서부터, 굳이 브라질발(發) 위조여권을 사용한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까지 가지각색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1996년에 발급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 여권이 추가로 공개된 것에 대해 한 누리꾼은 "부정한 방법으로 여권을 취득하는 일은 김씨 일가에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브라질이 북한 땅이었냐",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 아니었냐", "그들에게 불가능한 건 없다", "김정은은 사실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댓글을 통해 김씨 부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한 누리꾼은 "당시 김정일은 이미 북한의 지도자였고 전세계가 이미 그를 알고 있는데 1996년에 어떻게 위조 여권으로 다른 나라를 여행했겠냐"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