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꿀벌호텔'이 있다?

      2023.05.13 06:00   수정 : 2023.05.1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이른바 '꿀벌호텔'이 서울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KB국민은행,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서울숲 공원 내 꿀벌정원에 도시양봉장을 재단장 했다고 13일 밝혔다.

꿀벌정원은 꿀벌들이 좋아하는 밀원식물이 어우러진 규모 637㎡의 공간으로 비호텔(Bee Hotel)과 도시 양봉장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숲은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야생벌을 위해 노후된 비호텔과 도시양봉장을 새롭게 단장해 도심 속에 꿀벌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포토존이 될 귀여운 캐릭터 벤치도 함께 설치했다.

서울시는 '세계 벌의 날'을 기념해 재단장된 꿀벌정원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작은 노력이 되도록 KB국민은행·서울그린트러스트· 어반비즈와 함께 유지관리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세계 꿀벌의 날을 기념해 새단장한 꿀벌정원 내 도시양봉장이 도심 속 꿀벌 서식지 역할을 통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대상지 제공과 사업 기본방향 제시,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후원 물품을 서울시에 기탁 및 원활한 사업 진행에 협조하기로 했다. 어반비즈는 설계와 시공, 도시양봉장 유지관리와 함께 어린이 등 꿀벌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은 꿀벌정원 재단장 사업 후원, 향후 5년간 시설물 유지관리를 공동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인 공원에서 꿀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생태학습의 역할도 함께하는 서울숲 공원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자발적이고 뜻깊은 후원에 감사드린다”라며, “기업의 사회공헌에 관한 관심과 활동을 함께하며 도심 생태계를 회복시키도록 노력을 더해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자신의 반려곤충을 자랑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서울시와 농촌진흥청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제7회 대한민국 애완곤충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애완곤충경진대회는 곤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7년 처음 시작된 참여형 축제다. 올해 대회는 ‘행BUG(버그)한 방학일기:내 친구 곤충이 궁금해’를 주제로 진행된다.

대회에 참여한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 등을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곤충을 뽑아 서울특별시장상(6점), 농립축산식품부장관상(1점), 농촌진흥청장상(4점) 등을 수여한다.

관람객을 위해 털보왕사슴벌레, 제주풍뎅이, 긴날개중베짱이 등 33종의 살아있는 애완곤충 전시회도 마련했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와 체험으로 구성했다”며 “자신이 키우는 곤충을 자랑하고 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애완곤충경진대회에 많은 곤충 애호가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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