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스페이스X 체제전환하나

      2023.05.13 03:19   수정 : 2023.05.13 03: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위터 새 CEO로 NBC유니버설 광고 책임자인 린다 야카리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전날 장 마감 직전 트위터를 통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 여성 CEO가 6개월 안에 트위터를 책임지고, 자신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아닌 다른 인물이 CEO로 회사 경영 전반을 관리하되 머스크는 CTO로 상품·기술 개발 등에만 관여하겠다는 것이다.

트위터를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같은 방식의 경영관리 체계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했다.

트위터 새 CEO에 야카리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 트윗을 통해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 새 CEO로 환영하게 된 것에 흥분하고 있다”면서 야카리노는 기업영업에 집중하고, 자신은 제품 설계와 새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린다와 함께 일하게 되면 이 플랫폼(트위터)이 모든 것의 애플리케이션인 X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단순히 소셜미디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아우르는 이른바 컴퍼니X로 전환하다겠고 밝힌 바 있다.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에서 10여 년을 일하면서 광고 책임자로서 NBC유니버설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 출범에 기여한 인물이다.

야카리노는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머스크와 무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고, 그 자리에서 머스크에게 그의 트위터 비전에 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야카리노는 당시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주장하는 언론의 자유는 이 나라의 초석이라면서 이 자리의 그 누구도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머스크를 두둔하기도 했다.

트위터도 스페이스X처럼


야카리노를 새 CEO로 뽑은 머스크는 트위터도 자신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같은 방식으로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도 고용 사장인 그윈 숏웰이 회사 일상 업무를 책임지도록 하고, 자신은 엔지니어링에만 집중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자신은 CEO 역할을 즐기지 않으며 대신 기술적 도전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왔다.

역시 여성인 숏웰이 스페이스X의 일상과 고객 영업을 책임지고 머스크는 스타쉽 로켓 발사 등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도 스페이스X 같은 방식으로 운영해 자신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전날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던 테슬라는 12일에는 하락했다.

머스크가 회사 경영에 더 집중하면서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이날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초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오후장에서 4.01달러(2.33%) 하락한 168.07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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