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 리얼리티 연애 예능 선두주자 명성 지킬까…"심플하게"
2023.05.14 09:00
수정 : 2023.05.14 09: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리얼리티 연애 예능의 첫 포문을 연 '하트시그널'가 시즌4로 다시 돌아온다. '하트시그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나는 SOLO'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다양한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이에 '하트시그널'이 시즌4로 원조 리얼리티 연애 예능의 명성을 세울 수 있을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4'는 오는 17일 오후 10시30분 처음 방송된다. 시그널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썸 타는 과정'을 보여주며 대리만족과 과몰입을 선사하는 '하트시그널'은 현재 주류가 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선두 주자 격이라 할만하다. 이번 시즌 MC로는 가수 윤종신, 이상민, 미미, 강승윤, 작사가 김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총기가 출연한다.
'하트시그널' 시즌1은 지난 2017년6월 처음 방송됐으며 시즌2는 이듬해인 2018년 3월, 시즌3는 2020년 3월 방송됐다. 시즌1 서주원 배윤경, 시즌2 김현우 오영주 임현주, 시즌3 천인우,박지현 등 화제의 인물들도 연이어 탄생시켰다.
'하트시그널'은 특유의 감성있는 연출과 배경음악, 섬세한 인물간의 감정 표현과 서사로 연애 리얼리티 인기를 선도했다. 분위기 좋은 단독 주택에 외모와 스펙이 뛰어난 출연진들이 '썸'을 타며 서로 애태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고, 보는 재미와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하트시그널'은 시즌3를 끝으로 3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 동안 '환승연애' '나는 SOLO' '솔로지옥' 등 여러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나왔다. 지난해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리얼리티만 연애 예능만 약 25편에 달한다.
수위를 한껏 높인 IHQ '에덴', 성소수자를 키워드로 잡은 웨이브 '남의 연애', 쇠사슬까지 등장한 쿠팡플레이 '체인 리액션' 등, 리얼리티 연애 예능 홍수 속에 프로그램은 갖가지 변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별한 연인과 재회를 꿈꾸는 티빙 '환승연애',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와 만난 '솔로지옥', 리얼리티 연애 예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짝'을 연출한 남규홍 PD가 새로 선보인 '나는 SOLO' 등 굵직한 연애 예능도 각자의 매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같은 리얼리티 연애 예능의 홍수 속에서 '하트시그널'이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하트시그널4' 측은 "봄 시즌의 '하트시그널'이 주는 새로운 그림 및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뚜렷해서 드라마틱한 러브라인 전개가 있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많은 리얼리티 연애 예능과 차별점에 대해 "특별한 장치가 없는 심플함이 장점"라며 "일상을 함께하면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 출연자들의 현실 연애와 그 감정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하트시그널' 제작진만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하트시그널4' 이후 올 한해도 '환승연애3' '솔로지옥3' 등 굵직한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처럼 리얼리티 연애 예능들의 제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장르의 강점과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애 리얼리티는 드라마틱한 상황들이 실제 상황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 리얼 타임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과몰입이 생길 수 있다"라며 "관찰 영상 뿐만 아니라 MC들이 스튜디오에서 출연자의 마음을 추측하고, 시청자들끼리도 서로 이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몰입하는 부분이 커진다"라며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