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K팝 인기… 엔터 빅4, 연 매출 4조 시대 연다
2023.05.14 18:55
수정 : 2023.05.14 18:55기사원문
14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 JYP 등 빅4 엔터주들의 올해 합산 매출은 총 4조208억원(11일 기준)을 예상된다.
하이브가 2조371억원, 에스엠 1조55억원, 와이지엔터 4885억원, JYP엔터가 48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빅4 엔터주의 합산 매출이 4조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사의 합산 매출은 3조363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2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하이브가 올해는 2526억원, 에스엠은 같은 기간 910억원에서 141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와 JYP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각각 426억원, 996억원에서 올해는 675억원과 133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와이지엔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많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상반기는 블랙핑크가 양적, 질적으로 실적에 기여했다면, 하반기는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분기가 공백 없이 돌아가면서 연간 최소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되고, 2·4분기 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이 예고된 점은 올해 컨센서스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터주들은 1·4분기부터 깜짝 실적으로 화답하며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하이브와 와이지엔터의 올해 출발이 좋았다.
하이브는 1·4분기에만 52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467억원)를 12.4% 상회했다. 수익성이 높은 앨범 판매가 1·4분기 911만장으로 분기 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한몫을 했다. 뉴진스, TXT, 부석순, BTS 지민의 컴백효과였다.
와이지엔터는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163억원을 124%나 웃돌았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공연들이 잇따라 흥행을 했고, 1·4분기 앨범 판매량도 150만장을 웃돌았다.
올해 실적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엔터주들의 목표주가도 올랐다. 하이브의 목표주가는 37만원까지 제시됐고 와이지엔터는 9만6000원까지 나왔다. 에스엠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까지 올랐고, JYP엔터 역시 11만5000원이 제시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