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만에 완판 부른 '스타상품 등용문'
2023.05.14 19:17
수정 : 2023.05.15 09:57기사원문
'도깨비방망이 믹서기', '해피콜 프라이팬', '휴롬 원액기' 등은 과거 TV홈쇼핑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타상품'이 된 사례다. 최근 스타상품의 등용문이 e커머스 업체까지 확장됐다. 한 중소기업의 로봇청소기 제품은 G마켓 최대 할인 행사인 빅스마일데이에서 단 1시간만에 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신화를 썼다.
■1시간에 56억 팔린 로보락 로봇청소기
14일 G마켓에 따르면 팅크웨어모바일이 국내 총판을 담당하는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빅스마일데이 첫날인 지난 8일 판매 1시간에 준비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5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G마켓 관계자는 "판매 1시간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은 단일 제품으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후 라이브방송 등 추가 판매를 위한 긴급물량공수에 나섰고 이틀차 라이브 방송에서는 31억원 물량이 10분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13일 기준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총 116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준비한 모든 물량이 매진됐다. 로보락 청소기는 G마켓이 시장을 선도할 스타상품을 찾다 발견한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이다. G마켓은 국내 총판인 팅크웨어모바일의 CS· AS 경쟁력과 상품력을 믿고 러브콜을 보냈따. 로보락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물량을 약속하고 G마켓은 최대 할인축제인 빅스마일데이 행사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팅크웨어모바일 김민수 이사는 "신제품 출시 시기에 맞춰 빅스마일데이 행사에 출품했고, 제품할인을 최대한 자제하지만 역대급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며 "로보락 연간매출이 1100억원 정도인데 그 중 10%정도가 빅스마일데이 기간 나온다"고 말했다.
■음식물처리기, 물티슈… 제2의 로보락 꿈꾼다
G마켓과 옥션이 12일간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는 이제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제품의 성공신화 오디션장이 되고 있다.
일례로 전체 직원 규모 10여명 수준의 음식물처리기 업체 '라움'의 '블랙홀더킹'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빅스마일데이, 올해 설 명절 프로모션에서 상품력을 인정받은 '블랙홀더킹'은 현재까지 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움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 박람회에서 자사제품 홍보에 '빅스마일데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너지를 냈다.
G마켓은 심혈을 기울인 소싱을 통해 생필품영역에서도 경쟁력있는 중소브랜드를 찾아 스타상품으로 띄우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브라운 물티슈 캡형'은 첫날에만 1만4000건의 주문이 몰렸고, 이틀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빅스마일데이를 겨냥해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물티슈 면적을 더 넓게 제작한 특별 상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위해 MD들은 행사시작 6개월 전부터 제품을 선정하고 다양한 협업방법을 논의해 행사에 적용했다 .G마켓의 빅스마일데이를 통한 스타셀러 만들기는, 치밀한 사전 준비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중소브랜드 입장에서 G마켓 채널의 힘을 빌려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제품 홍보와 판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G마켓은 단독상품, 공급물량,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하는 유통사와 제조사의 성공적인 윈윈 케이스로 꼽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