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탈당’ 맹비난한 박지현 “콩 심은데 콩...의원직 사퇴해야”
2023.05.15 07:07
수정 : 2023.05.15 13:10기사원문
박 전 위원장은 1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잠시’ 민주당을 떠나 있겠다니, 누구 마음대로 들락날락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 서둘러 진상을 밝힌 후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자신을 둘러싼 코인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이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당규상 징계혐의자가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할 경우 제명하도록 되어 있고 ‘탈당원명부’에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하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의 탈당으로 당에서 진행 중인 윤리감찰 및 진상조사단 조사가 중단되는 것에 대해 “진상조사와 감찰 중단이라는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는 공당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민주당이 당규의 정신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 전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은 가뜩이나 어둡던 민주당을 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빠트렸다. 이를 앞장서서 해결해야할 건 민주당 지도부”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지금 지도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런 김남국 의원을 이재명 대표 역시 측근으로 두었다”라며 “최근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파문에 있어 불편한 질문이 나오면 ‘김현아는요? 박순자는요?’하며 취재진 질문에 반문했다. 김남국 의원도 그를 똑같이 배워서 ‘이준석도 했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식으로 대처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떠오른다”라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대표는 이 상황을 분명히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이는 김남국 의원 개인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라며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저는 김 의원이 이렇게 코인을 갖고 있는 줄 몰랐지만, 현재 코인은 정식 자산이 아니기에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것 아닌가’라며 김 의원을 옹호한 적도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의 청렴과 양심이 바닥나고, 온정주의에 빠져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와 버렸다”라며 “내로남불과 위선, 그리고 온정주의에 빠져 허우적대는 민주당이 심히 염려스럽다. 국민 앞에 부디 떳떳한 민주당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