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소특구, 기술이전 73건·투자실적 477억

      2023.05.15 12:00   수정 : 2023.05.1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14개 강소 연구개발특구 중 포항과 김해, 홍릉, 천안·아산 등 4곳이 공공기술 이전과 투자유치, 기술창업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내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15일 강소 연구개발특구 14개를 대상으로 '2022년도 성과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1기 강소특구는 사업 3년차로서 그간의 투자를 기반으로 본격적 성과 창출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로, 경북 포항, 경남 김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첨단신소재에 집중하는 경북 포항 강소특구는 공공기술 이전 73건, 특구기업 투자연계 477억원의 실적을 거둬 강소특구 평균 29건, 104.6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현재 포항공대의 원천기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실용화기술을 연계하는 학·연 융합 오픈랩을 7개 운영하고 있다.
이를 다시 포스코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우수한 산·학·연 연계된 기획창업 시스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의생명·의료기기에 특화된 경남 김해 강소특구는 국내 대형 제약회사와 연계된 연구소기업을 창업하거나 기업을 유치하고, 대형병원에서의 특구기업 제품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증된 제품을 대형병원에 납품하는 밸류체인이 구축됐다. 지난해에는 연구소기업 창업 8곳의 실적이 모두 의생명·의료기기분야에 해당하는 등 특화 분야에 집중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함께 2기 강소특구는 사업 2년차로서 생태계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단계로서, 서울 홍릉, 충남 천안·아산이 가장 우수했다.

디지털헬스케어에 특화된 서울 홍릉 강소특구는 특구기업을 위해 싱가포르, 독일, 중국, 프랑스 등의 해외 진출거점을 마련하고, 1억∼2억원 규모부터 수십억 원 규모까지의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병원·제약사·규제·투자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컨설팅 플랫폼을 매월 운영하는 등 지원 시스템을 잘 갖춰져 있다.

차세대자동차부품에 특화된 충남 천안·아산 강소특구는 모빌리티와 과학기술에 특화된 투자협의체를 신설하고, 특구기업의 싱가포르, 베트남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특구기업과 대·중견기업 협력을 성사시키고 수출까지 연계하는 등 우수한 기술사업화 여건이 갖춰졌다.

이외에도 3기 강소특구는 사업 1년차로서 지정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존 특구의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 신소재에 특화된 강원 춘천은 다양한 지원수단들을 모듈형으로 구비해 공백·중복없는 기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오염 처리·관리를 특화한 인천 서구는 특구기업과 해외 ODA연계가 기대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우수특구 포상, 우수사례 확산, 미흡부분 보완 등에 활용하여 앞으로의 사업 성과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평가는 각 강소특구의 공공기술 이전, 투자유치, 기술창업 실적 등 정량적인 부분과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단·지자체의 특별한 노력 등 정성적인 부분을 균형적으로 평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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