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도 스마트폰도 울상…4월 ICT 수출액, 전년比 36%↓
2023.05.15 11:00
수정 : 2023.05.15 13:55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4월 ICT 수출 127억7000만달러(17조926억원), 수입 104억4000만달러(13조9739억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23억3000만달러(3조1182억원)로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출 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 ICT 수출도 덩달아 감소했다. △미국 40.1% △중국 39% △유럽연합(EU) 36.8% △베트남 26.7% △일본 25.1% 순으로 감소했다.
품목별로 수출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64억8000만달러다. ICT 기기 수요 약화 및 메모리 단가 하락 등으로 9개월 연속 감소세다. D램 및 낸드 수요 둔화·재고 누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비메모리·메모리 반도체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전화 수출도 40%대 감소율은 보였다. 올해 4월 휴대전화 품목 수출액은 8억1000만달러다. 완제품은 미국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기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억달러(126.9%)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ICT 수요 부진 여파로 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도 이 같은 이유에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7% 감소하면서 품목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5억9000만달러이며, 10개월 연속 수출액이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30%대 감소폭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0.5% 감소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LCD는 국내 생산 중단 및 사업 축소 영향으로 43.9% 감소한 2억9000만달러, OLED는 베타늠, 중국을 포함한 지역에서 디스플레이 수요 축소로 21.6% 감소한 9억2000만달러다.
통신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폭을 기록하며 다른 품목 대비 가장 선방했다. 인도 등 5세대(5G) 통신 인프라 확대 지역에 대한 수출은 일부 증가했다. 다만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 총량은 줄면서 2억달러를 기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