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분기 탑승률 94%..."역대 최고"
2023.05.15 11:26
수정 : 2023.05.15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의 1·4분기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평균 탑승률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인 94%를 기록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편수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77%, 110%를 기록하며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핵심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4분기 국제선 1만25편, 국내선 6968편을 각각 운항했다.
제주항공의 핵심 노선인 일본 노선은 올해 1·4분기에만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386만명 중 84만명을 수송하며 2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태국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91만9000명 중 21만9000명을 수송해 24%의 시장점유율 기록했고 필리핀 노선에서는 국적항공사 전체 수송객 70만명 중 20만명을 수송해 30%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올해 1·4분기 매출 4223억원과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적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중국 노선 회복 지연으로 항공업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핵심 경쟁력인 국내선 및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탄력적인 공급 확대로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은 2019년 1·4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15%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기단 확대와 현대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복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운용 중인 B737-800NG에서 연료 효율성을 개선해 운항 거리가 늘어난 B737-8 직접 구매해 운용 기종을 전환하는 기단 현대화로 새 노선을 발굴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직접 구매하는 B737-8 항공기는 연료 효율 개선은 물론 임차를 하는 것보다 비용 경쟁력이 높아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급 확대와 다양한 운항스케줄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회사 경쟁력을 높여 흔들림 없는 LCC 1위의 지위를 견고하게 다져갈 것"이라며 "동시에 신규 목적지 발굴 등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시장 선도 항공사로서 시장 지위를 더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