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다시 3%대… 수도권 빌라 ‘월세보단 전세’

      2023.05.15 18:31   수정 : 2023.05.15 18:31기사원문
수도권 빌라(연립, 다세대)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 비중이 월세 보다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낮아진 금리에 따라 전세 대출 부담이 줄면서 전세를 찾는 손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부터 수도권 빌라 전세 거래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월 50.3%, 2월 52.3%, 3월 55.4%, 4월 60.1%로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전세 거래비중은 50%까지 떨어지면서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뒤 다시 오름세다. 다만, 4월 전세 비중은 전년동월(64.3%) 및 2021년 4월(70.4%)과 비교해선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지역별로 올초 전세 거래가 최저치를 찍은 뒤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4월 서울, 인천, 경기 전세 비중은 각각 60.2%, 68.0%, 57.1%다.


부동산 업계는 빌라 전세 거래 확대 이유로 낮아진 금리를 꼽았다. 전세자금 대출 부담이 줄면서 월세 보단 전세를 택하는 수요가 다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는 연 3.90∼6.46%이다.
올해 1월6일 기준 연 4.83~7.24% 대비 낮아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거래는 다시 늘지만 전셋값은 2년 전에 비해 떨어져 역전세난 우려가 있다고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이 있는 월세 거래보다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전세사기 및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며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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