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엡스테인 성폭행 사건 관련 버진아일랜드서 소환장

      2023.05.16 06:54   수정 : 2023.05.16 06: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리 앱스테인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JP모간체이스 재판에 소환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JP모간의 오랜 고객인 엡스테인의 인신매매, 성폭행 사건에 관한 JP모간을 피고로 하는 소송에 머스크를 소환했다.

버진아일랜드 정부는 맨해튼 연방법원에 엡스테인이 어린 여성들을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자신의 개인 섬에 납치해 그와 손님들을 접대하도록 했다면서 이를 JP모간이 도왔다며 소송을 냈다.



버진아일랜드는 엡스테인의 섬에 초대된 이들 가운데 머스크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버진아일랜드는 머스크 외에도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마이클 오비츠 전 디즈니 CEO, 하야트호텔 명예회장 토머스 프리츠커와 억만장자 부동산 투자자 모트 저커먼에게도 소환장을 보냈다.


버진아일랜드는 “지금까지 확보한 정보와 추정에 따르면 머스크는 엡스테인이 JP모간에 추천했거나 추천하려 시도한 인물 가운데 가장 고소득자”라고 밝혔다.

버진아일랜드는 머스크에게 소환장을 보내기 위해 그의 거주지를 파악할 목적으로 조사업체를 고용했고, 그의 변호사 가운데 한 명과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JP모간 CEO 겸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은 오는 26일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2건의 소송에 출석해야 한다. 버진아일랜드가 낸 소송과 엡스테인에게 성폭행당했다는 한 여성이 제기한 소송 등 2건에 소환됐다.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영국 앤드루 왕자와 친분이 있던 엡스테인은 1998~2013년 JP모건 고객이었다. 그는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 소녀와 성관계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하기도 했다.


앱스테인은 2019년 7월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그 해 8월 맨해튼 교도서에서 자살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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