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해외 공략 속도…8월 베트남 최대 '복합쇼핑몰' 열어

      2023.05.16 17:05   수정 : 2023.05.16 17:05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롯데백화점, 8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베트남서 백화점 1개점, 마트 2개점 추가 오픈 예정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조감도(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미처 펼치지 못한 '초대형 복합 쇼핑몰 조성 프로젝트'의 꿈을 베트남에서 실현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8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선택한 첫 해외 출장지다. 이 출장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까지 동행하며 베트남 등 동남아에 대한 롯데그룹의 투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1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하노이시에 짓는 초대형 복합 테마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8월 공식 오픈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올 1분기에도 베트남에 진출한 백화점·마트 실적이 성장해 베트남이 롯데의 전략적 진출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을 맞아 베트남 오프라인 쇼핑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7월 그랜드오픈 후 8월 정식 오픈에 나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전체 면적이 35만3700㎡(약 10만 7000평)에 달한다.

영업면적은 쇼핑몰 7만3700㎡(약 2만2000평), 호텔·서비스 레지던스·오피스를 포함한 타워부 5만5200㎡(약 1만 7000평) 등 총 12만8900㎡(약 3만 9000평)로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 컨템포러리, 럭셔리 화장품, F&B브랜드 등 51개 브랜드와 복합문화 공간 등을 유치해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3300여㎡(약 1100여평)의 공간을 할애해 젊은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센터, 요가 체험장, DIY 공방, 서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유명 한식 브랜드가 있는 K-푸드 스트리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16년 2월 이번 신규 오픈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하노이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쇼핑몰이 지어지는 하노이시 떠이호구지역 부지 2만2206평의 토지사용권을 획득했다.

롯데그룹의 이 같은 대규모 복합 프로젝트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그룹은 중국 심양(선양)에 대규모 복합 유통·주거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2008년 건설 계열사와 유통 계열사가 손잡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사드(THAAD) 보복조치로 좌초됐다.

이후 롯데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백화점 6개, 마트 100여개를 철수했고 현재 백화점 청두점 1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중국의 빈자리를 베트남이 채우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을 전략적 진출 국가로 선정해 신규 점포를 열고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사업 매출은 갈수록 성장세다. 지난해 베트남 백화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성장한 220억원, 영업이익은 72.9%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베트남 백화점 사업 매출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했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 베트남에서 32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170.7% 증가했다.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한 9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롯데쇼핑은 베트남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백화점의 경우 하노이점·호찌민점 등 2개 점포를 운영 중이고, 8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하면 1개 점포가 더 추가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2008년 12월 진출한 호찌민 남사이공점 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중북부 빈(Vinh)시에 15호점을 열어 현재 총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에 맞춰 8월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을 신규 오픈하고, 4분기에도 베트남 현지에 추가 매장을 열어 올해 안에 베트남 내 매장 수를 기존 15개에서 17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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