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연내 사이버트럭 생산”…”테슬라 미래는 로봇”

      2023.05.17 08:04   수정 : 2023.05.17 08: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그런 것처럼 테슬라도 광고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으로 1년 간은 거시경제 환경이 어렵고, 이에 따라 도산하는 기업들도 많겠지만 이 시기를 버티고 나면 테슬라가 더 튼튼해져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의 미래는 전기차가 아니라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광고 검토


가장 주목을 끈 것은 광고였다.

그동안 기존 자동차 업체와 달리 광고를 하지 않았던 테슬라가 앞으로는 광고도 할 수 있다고 머스크는 밝혔다.

최근 가격 인상으로 선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말 이후 가격인하를 거듭하면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광고 얘기가 나왔다.


머스크는 주주들에게 테슬라가 광고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를 시도해보고 그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없이도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일부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수요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불안했던 투자자들은 광고 검토 방안을 환영했다.

정규거래에서 0.17달러(0.10%) 오른 166.52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주주총회가 시작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종가보다 1.54달러(0.92%) 오른 168.06달러에 거래됐다.

사이버트럭 연내 생산


머스크는 또 시장 기대가 큰 사이버트럭을 올해 안에 생산해 고객에게 인도한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독특한 외관으로 공개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생산 계획이 계속 지연되면서 테슬라 주가에 악재가 돼 왔다.

머스크는 그러나 올 후반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면서 일단 양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50만대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아울러 사이버트럭을 자신이 일상생활에 운전하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크로스오버 모델Y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는 또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동영상도 공개했다. 옵티머스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영상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는 전기차가 아니라 로봇이라면서 테슬라 수익의 상당분이 미래에는 로봇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어두운 경기 전망도 내놨다.

머스크는 앞으로 1년 동안 거시 경제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많은 업체들이 파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이 시기를 거치고 나면 테슬라가 더 튼튼해져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