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분기 수출액 7.9% ↓…對중국 수출량 감소 '직격탄'

      2023.05.17 07:30   수정 : 2023.05.17 08:23기사원문
울산신항에 접안한 선박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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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가량 줄었다. 중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총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고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중소기업 수출 품목이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점을 고려해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적용 유예 등 이들 수출 실적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17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중기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96억 달러 대비 7.9% 줄어든 수치지만, 대기업(-15.1%), 중견기업(-8.0%)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작다.


중기부는 중국(-18.9%), 베트남(-14.0%)등 4대 주요국 수출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중소기업 수출에서 6.5%를 차지했었던 진단키트가 올해는 3분의 1토막(2.3%)나는 등 수요가 부진해진 점도 원인으로 언급됐다.

다만 총수출에서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지난해 16.7%에서 18%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수출기업 수는 6만1379개사로 지난해 대비 1.7% 늘었다. 특히 100만달러 미만 소액 수출기업의 경우 유일한 증가세(2.2%)를 보였다.

중소기업 주요 수출 품목인 △화장품(+9.8%) △자동차(+99.0%) △자동차부품(+7.1%)은 총 34억5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1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폭발적인 증가율을 자랑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제재를 우회해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로의 중고차 판매가 증가한 결과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UAE 등 신흥시장 발굴 등 성과로 화장품 수출액은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10억8800만 달러로, 완성차 시장 및 애프터마켓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플라스틱 제품(-16.1%), 합성수지(-19.9%)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 및 석유 단가하락 등을 이유로 수출액이 감소했다.

이번 1분기엔 4대 주요국보단 러시아,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을 가리킨다.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해 4대 주요국이라 불린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엔 제조업 업황 악화, 진단키트 등 최대 수출품 감소로 4대 주요국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헀다.

특히 중국의 경우 애국 소비문화로 인한 화장품(-18.7%),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 장비(-17.7%) 분야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의 중고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 성장, 멕시코 등에서 추진 중인 제조업 성장 정책에 기반해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등 중간재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러시아 수출액은 8억9000만 달러로 57% 가량 늘어났다. 멕시코의 경우 5.3% 늘어난 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액 및 기업수 증가도 눈에 띈다. 온라인 수출은 관세청 정식통관자료 중 수출신고서상 전자상거래에 해당하는 건을 가리킨다.

중기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온라인 수출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억1000만 달러로 규모는 작지만 이중 중소기업 비중이 76.6%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은 올해 1분기 1억6300만달러로 0.3% 증가했다. 수출기업수는 2381개사로 33.5%가량 늘었다.

중기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023년 중소기업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1월 대책을 잇는 보완과제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

앞으로 수출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된다. 이들 기업의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우대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망 수출기업엔 여러 지원책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수출국 다변화 기업엔 수출바우처를 집중 지원한다. 중동, 미국 등 전략시장에서의 현지 거점을 확충하고 대규모 수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글로벌 쇼핑몰 판촉전 확대 및 온라인 한국관 구축 등 해외마케팅 지원도 다각화한다.


이외에도 현장수요가 높은 수출금융을 하반기에 추가 공급하고 해외인증 전담대응반 기능을 확대해 지원절차인증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수출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극복할 경제 주역"이라며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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