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쉘 등에 '휘어지는 디텍터' 공급 나선 디알텍

      2023.05.17 09:00   수정 : 2023.05.17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단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이 송유관, 가스관 등 비파괴검사에 쓰이는 벤더블·커브드 디텍터(휘어지는 촬상소자) 수출을 본격화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현재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벤더블·커브드 디텍터 납품을 위한 성능 테스트와 함께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쉘과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중동, 북미 유수 정유사들과도 벤더블·커브드 디텍터 납품을 협의 중이다.



디알텍은 오랜 기간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해온 배관 방사선 투과 검사기술(RT)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수년 전부터 휘어지는 디텍터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11월 벤더블·커브드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송유관과 가스관, 파이프, 수도관, 건축물 등 산업용 비파괴검사에 평판형 디텍터를 사용하면 평평하지 않은 곡면부에 영상이 왜곡되는 문제점이 있다. 여기에 익스트림 플렉스를 적용하면 배관 곡면을 촬영해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배관 내부 결함 검출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익스트림 플렉스는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극한의 조건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파괴 검사원들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반영했다. 그 결과, 극한의 저온과 고온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높은 내구성으로 'IP67' 등급 방진·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무게도 가벼워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벤딩 시 곡률을 유지하는 힌지 잠금 기능도 강화했다.

익스트림 플렉스는 독자적인 산업용 영상 소프트웨어인 'NDPro'를 적용해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유선과 무선 모델이 있으며, 자유롭게 곡률 변경도 가능하다.

디알텍은 익스트림 플렉스를 출시한 뒤 중동, 북미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벤더블·커브드 디텍터 관련 원천특허들을 국내외에 출원·등록, 경쟁사들이 모방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워 독점 체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벤더블·커브드 디텍터가 앞으로 조선과 석유화학, 정유, 철강, 건설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 비파괴검사 솔루션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비파괴검사 시장 중 25%가량을 차지하는 오일·가스 배관 검사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알텍은 지난해 매출액 895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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